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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경제

현대 기아차 애플카 사실무근 보도에 시총 13조 증발

현대 기아차 애플카 사실무근 보도에 시총 13조 증발

 

현대기아차는 2월 8일 오전 전자공시를 통해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 협의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달 1월 8일과 19일 각각 애플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언론 보도로 제기된

 

한국거래소의 조회 공시 요구에 대한 현대차와 기아의 해명이다.

당시 현대기아차는

 

"자율주행 전기차 사업 관련 다수의 해외 기업들과 협업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상기 내용과 관련하여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공시했다.

 

기아차

 

현대자동차그룹이 애플과의 자율주행차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면서

 

2월 8일 그룹 관련 주들이 시장에서 급락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6.21% 떨어진 23만4천원에 마감했다.

 

기아차(-14.98%), 현대모비스(-8.65%), 현대위아(-11.90%), 현대글로비스(-9.50%) 등도 급락했다.

 

이에 따라 이들 5개 기업의 시총은 약 125조4천억원으로 하루 만에 13조5천억원(9.7%) 증발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관련주 시총은 2월 5일 종가 기준으로 애플카 보도가 처음 나온 1월 8일

 

이전보다 31조원, 약 29% 상승했다.

 

1월 8일부터 2월 5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현대차그룹 주식을 3조원 가까이 순매수한바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주가 급락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상당한 손실을 입은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그러나 오늘 개인투자자들은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는 투자를 보여주었다.

 

이날 개인은 현대차(122억원), 기아(2천409억원), 현대모비스(1천700억원), 현대글로비스(606억원),

 

현대위아(114억원) 등에서 일제히 매수 우위를 보였다.

 

특히 기아와 현대모비스는 개인 순매수 상위 1, 2위에 나란히 올랐을 정도였다. 

 

 

애플이 이미 전부터 애플카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완성차 시장에서 높은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현대기아차를 유력 생산 파트너로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은 전부터 업계 안팎에서 흘러나왔다.

일련의 흐름을 감안해 이번 협의 중단 소식을 완전한 협상 결렬이리기보다는 양측이 막판 협상

 

테이블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차량안 애플

 

정의선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현대차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의 대전환'을 이루는 원년이 돼야 한다며

 

청사진을 밝힌 바 있었다.

 

다만 업계에서는 자율주행이 아닌 전기차 부문에서 협력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