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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경제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철수 공식 발표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철수 공식 발표

 

LG전자가 내일인 4월 5일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공식화한다.

 

2021년 1월 적자사업인 스마트폰 사업 전면 재검토를 선언한지 두 달 보름여 만이다.

 

해외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매각을 추진했으나 여의치 않자 철수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사업부(MC사업본부) 임직원들은 타사업부나 계열사로 재배치해 고용을 유지한다.

 

 

LG전자 스마트폰 - 출처 LG전자

 

 

LG전자는 MC사업 매각을 위해 베트남 빈그룹, 독일 폭스바겐 등과 접촉했지만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특허권으로 인한 수익 창출 기회가 여전한 만큼 지식재산권(IP)을 제외한 공장 등 일부 자산 매각을

 

추진한 반면, 협상 파트너들은 IP를 포함한 유·무형 자산 일체를 원하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LG전자가 차선책으로 사업 철수 수순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LG전자 MC부문의 구체적인 방향성은 상반기 중 정해질 것"이라며 "2015년 이후

 

연간 평균 적자가 8300억원 수준으로, 시간 지체에 따른 기회 비용이 갈수록 커지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LG전자의 차기작 '레인보우' 프로젝트와 '롤러블폰' 등의 개발도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무리하게 매각하다가 특허 소송에 휘말리거나, 괜히 브랜드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며 "당장의 큰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 아닌 만큼 철수하는 쪽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LG전자와 마그나 인터내셔널의 합작법인으로 오는 7월 출범하는 LG마그나가 애플로부터

 

애플카 생산을 위탁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가전 등 핵심 사업 호조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LG전자의 손익 구조와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분야에서 축적해 온 핵심 원천기술과 지식재산권(IP), 특허 등도 내재화를 통해

 

미래 신사업에 상당 부분 활용할 전망이다.

 

 

LG전자가 MC사업본부 인력을 전장(VS)사업본부나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LG에너지솔루션 등

 

전장·배터리 계열사로 전환 재배치해 고용을 유지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읽힌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MC사업본부 임직원은 3449명, 이 중 절반 이상이 연구개발(R&D) 인력이다.

 

스마트폰 사업 철수에 따른 고객 보호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LG전자

 

 

업계 관계자는 "LG 스마트폰 AS의 경우 전국 베스트샵과 서비스센터 등에서

 

지금처럼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LG전자의 MC사업 철수를 두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