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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사회

미국 대선 토론 바이든 판정승? 6개 분야 공방하며 최악으로 기록된 첫 토론

미국 대선을 한달여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처음으로 TV 토론에서 만났다.

 

막말에 인신 공격까지, 난타전이 이어 지면서, 역대 최악의 토론 이었다는 혹평이 쏟아 졌다.

 

과연 어떻게 진행됐길래 이런 평가가 나왔을까?

 

그리고 일부에선 토론에 약할거라는 바이든 후보가 판정승이라고도 하는데, 

 

어떤 토론이 진행되었는지 함께 알아보자 

 

 

트럼프 vs 바이든

 

미국 대선이 35일 밖에 남지 않은 중요한 때,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첫 TV토론에 참여했다. 이들은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현지시각 밤 9시 TV토론을 통해 개인 신상과

 

코로나19, 경제와 인종 등 6개 주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업적에 대해 자화 자찬하며 바이든 후보에 대해 급진 좌파와 사회주의 등으로

 

표현하며 공격했고,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것은 단합이 아니라 분열이라며

 

인종차별주의자이자 거짓말쟁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사태를 두고도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은 볼 때마다 마스크를 쓰고 있다"고 조롱했고,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처에 있어 공황 상태에 빠졌다고 반격했다.

 

2020 미국 대선



중요한 대선 결과에 대해서는 바이든 후보는 승복 입장을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부정 선거 가능성을 주장하며 즉답을 피했다. 특히나 우편 선거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진행자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후보의 발언 때마다 끼어들며 말을 끊었고

 

급기야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닥치라는 표현과 함께 강하게 반발하까지 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첫 대선 TV 토론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우세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CNN 방송과 여론조사 기관인 SSRS가 29일(현지시간) 토론회 직후 토론을 시청한

 

568명을 대상으로 조사(오차범위는 ±6.3%포인트)한 결과 바이든 후보가 잘했다는 응답비율은 60%였고,

 

트럼프 대통령이 앞섰다는 평가는 28%인 것으로 나타났다.

 

VOTE 2020

 

또 응답자 가운데 69%는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에 공세를 가하는 게 정당하다고 답한 반면,

 

반대의 경우는 32%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무당층을 제외한 응답자 중 39%는 민주당을, 25%는 공화당을 지지했다고 CNN은 밝혔다.

 

민주당원 중에서는 92%가 바이든이 승리했다고, 공화당원 중에서는 82%가 트럼프 대통령이 이겼다고 각각 밝혔다.

 

 

그리고 워싱턴타임즈는 이번 토론의 패자로 사회자인 폭스 뉴스 앵커 크리스 월리스를 꼽았다.

 

월리스는 토론을 통제하는 데 실패했고, 트럼프 대통령을 불공정하게 대함으로써 트럼프 지지자의 불만을

 

야기했다고 이 신문이 주장했다. 월리스는 중립적인 심판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이 신문이 평가했다.

 

대선 TV 토론도 패자로 꼽혔다. 이번에 토론이 원만하게 진행되지 못했고, 극도의 혼란상을 노출했다.

 

트럼프 100달러

 

결국 이번 토론의 최대 피해자는 미국 유권자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두 후보는 오는 10월 15일과 22일 두 차례의 TV 토론을 더 진행한 뒤 11월 3일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앞으로 두 번 남은 TV 토론이 계속 이렇다면 부동층의 표심을 잡기 보다는 외려 환멸을 느끼게 할 수도 있어 보인다.

 

그만큼 지금의 형국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대변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