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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경제

비트코인 폭락 2017년 재현하나

비트코인 폭락 2017년 재현하나 

 

비트코인 가격이 이날 장중 1만9510달러까지 오르면서 2017년 12월 세웠던 직전 기록인 1만9458달러를

 

넘어서자마자 폭락했다. 비트코인 가격 최고 기록은 거래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종전 기록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가격이 크게 폭락한 이후

 

400%가량 폭등한 것이며 올 초 대비로는 약 160%, 최근 3개월만 놓고보면 75% 오른 것이었다.

 

비트코인 하락

 

블룸버그통신은 구글 트렌드를 인용해 가상통화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대한 검색량이 1년 내 최대로

 

증가했다고 보도하며, 가상통화를 담보로 대출하는 플랫폼인 넥소의 안토니 프렌셰브 공동 창업자는

 

"FOMO(Fear of missing outㆍ좋은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공포)가 서서히 들어오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하기 위해 대출하는 소액 고객들이 나오기 시작했으며 이러한 점이

 

결국 비트코인 가격을 2만달러 이상으로 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추가 상승을 예고했었다.

 

 

그러나 하루 전 2만달러를 목전에 뒀던 비트코인 가격은 1만7000달러 가까이까지 미끄러졌다.

 

최근 랠리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와 규제강화 전망이 겹친 영향으로 풀이됐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7시20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0.6% 떨어진 1만7233.21에

 

거래되고 있으며, 알트코인인 이더리움(-15%), 스텔라(-25%), 리플(-23%) 등 다른 암호화폐도 일제히 폭락세다.

 

비트코인

 

마넥스증권의 오오츠키 나나 수석애널리스트는 니혼게이자이를 통해

 

"최근 오름세가 워낙 가팔랐던 만큼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게 시장의 인식"이라면서

 

"2017년 버블 최고가에 샀던 투자자들이 매도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홍콩 소재 OSL증권의 라이언 라바글리아 트레이딩 총괄은 블룸버그에 "이날 하락은 미국이 암호화폐 규제를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으로 급격한 하락을 보이는 게 유별난 일은 아니다.

 

먼지가 가라앉으면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요인들이 다시 작용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비트코인은 지난 3개월 동안 75% 뛰었다. 

 

비트코인

 

암호화폐 비관론자들은 최근 급등이 2017년 거품의 재현이라고 주장하지만

 

낙관론자들은 달러 약세 헤지 수단으로 각광 받는 데다 기관투자자들이 암호화폐 투자를 늘리는 등

 

3년 전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맞선다. 다만 여전히 극심한 가격 변동성은 더 많은 투자자들을 흡수하고

 

믿을 만한 자산으로 인정받기 위해 해소돼야 할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이번엔 다를지 결과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