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20 10만원대 판매, 불법보조금 때문?

갤럭시 노트20 10만원대 판매, 불법보조금 때문?

 

불과 출시된지 두달도 안된 신형 휴대폰인 갤럭시노트20의 가격이 급 하락했다.

 

갤럭시노트20은 8월 14일 사전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처음 개통됐으며

 

8월 21일에 정식 출시된 그야말로 신기종이다. 

 

삼성 갤럭시노트20

 

 

갤럭시노트20의 첫날 개통량은 역대 최다인 25만8000여대를 기록했을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기존 삼성전자의 역대 최다 개통 기록은 2017년 갤럭시S8의 25만대였다.

전작인 갤럭시노트10과 첫날 개통량을 비교해도 10%가량이나 많다. 사전 예약 판매량은 갤럭시노트10의

 

동일 기간 대비 약 90%였고, 2018년에 출시한 갤럭시노트9와 비교하면 약 1.6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부터 너무 달렸던 것일까 

 

역대급 첫날 개통량을 기록하며 ‘대박’이 기대됐던 갤럭시노트20의 판매량은 시간이 지날수록 주춤했다.

 

6주 동안 이동통신3사를 통해 65만대 가량이 팔린 것으로 파악됐는데,

 

자급제 판매량을 포함하면 76만대 수준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7일부터 13일까지 진행한 사전예약 기간동안 전체 판매량의 약 15% 정도가 자급제로 판매 됐다.

 

삼성전자 갤럭시20

 

자급제 스마트폰이란 이동통신사를 통하지 않고 제조사가 자사 홈페이지, 오프라인 유통채널,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판매하는 스마트폰을 말한다.

 

구입 후 약정 기간 없이 통신사와 요금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갤럭시노트20의 출시 직후(8월14일~9월 24일) 6주간 판매량은 이통 3사 총합 65만대로 파악됐다.

 

이 중 갤럭시노트20 울트라 모델이 38만대로, 갤럭시노트20 기본 모델(27만대)에 비해 11만대 가량 더 팔렸다.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출고가 145만 2000원의 울트라 모델이 가져간 셈이다.

 

 

갤럭시노트20의 초기 판매량은 예상보다 매우 높았다. 짠물 지원금과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역대급 사은품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 라이브’가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되고 있다.

 

첫 주 개통량 또한 43만 2000대로 전작 갤럭시 노트10의 첫주 개통량(50만대 추정)의 90%에 달했다.

 

특히 이통사의 10만~20만원대 낮은 지원금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초반 흥행 성적에 비하면 이후 판매량은 기대에는 못미친다.

 

사전 판매에 구매자가 몰리고, 이후 일반 판매에서는 판매량이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노트20

 

그러더니 지난 추석연휴에는 한 전자상가에서 두 달 전 출시된 120만 원짜리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20가 10만 원대에 팔리고 있다는 제보가 보도되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이동통신사 3사가 기존 공시 지원금을 두 배 넘게 올린데다,

 

50만 원대의 불법 보조금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불법보조금이 없는 일반 매장에서는 공시지원금을 제외한 나머지 돈을 고스란히 내야하기 때문에,

 

이런 사실을 잘 모르는 어르신들이나 정보 취약계층은 상대적으로 비싸게 휴대폰을 구매해야한다.

 

 

단통법시행으로 인해 공시지원금 이외의 보조금은 불법으로 간주되고 있는 현실에서

 

아직도 일명 '성지' 라고 불리우는 휴대폰 싸게 판매하는 매장과 '좌표' 라고 불리우는 

 

불법보조금을 받아 휴대폰을 싸게 구매할 수 있는 매장의 위치라는 뜻의 은어도 발달하며

 

끊임없이 법과 싸우고 있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일반 대리점들이 불법보조금을 주는 행위를 반복하다

 

과징금을 많이 맞더라도 그에 따른 피해보다는 수익이 더 많기 때문이다.

 

삼성 갤럭시노트20

 

매년 관계 당국의 감시가 소홀해지는 연휴때마다 휴대전화 불법 보조금이 판을 친다고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할 듯 싶다. 

 

결국 휴대전화를 오래 쓰는 사람만 봉이 되는 이런 구조를 바꾸려면 시장의 원리대로 맡기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