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재테크, 경제

배달 라이더 수입 ‘억대 연봉’ 시대? 라이더 조합 "잘못된 계산" 반박

배달 라이더 억대 연봉 논란... 현실은?

 

"1주일에 470만원 벌었어요" 주부도 뛰어들었다는 자극적인 배달라이더 기사가

 

뜬것을 보고 과연 배달 라이더가 억대 연봉이 가능할까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그리고 코로나 언택트 시대에 배달앱은 혁신이며 문제없이 잘 진행되고 있을까?

 

 

 

 

하루 급여를 47만원까지 준다니 굉장히 자극적인 문구이다.

 

배달 라이더도 억대 연봉 시대다. 코로나19로 배달이 급증하면서 라이더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그럼에도 라이더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라이더 부족으로 배달 시간이 길어져, 고객들의 불편이 잇따른다.

 

쿠팡이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강남구에서 활동한 쿠팡이츠 라이더의 경우 최고 일 급여 47만 1100원을 받았다.

 

주 5일 일한다고 가정할 경우 연 1억 1200만원을 버는 셈이다. 이 라이더는 이날 57건의 배달을 했다.

 

 

건당 평균 배달비는 8200원이다. 해당 라이더만 수익이 유독 높은 것이 아니다.

 

이날 강남, 서초, 송파 지역에서 활동한 쿠팡이츠 라이더들은 많게는 31만~46만원의 수익을 거뒀다.

 

경쟁사인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도 쿠팡이츠 견제를 위해 배달비를 인상하면서 라이더 수익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과연 이게 현실적으로 정말 가능하며 계속 배달비는 오르기만 할까? 그럼 소비자는?

 

 

오토바이 배달

 

코로나 19로 인해 일상이 변한 뒤, 배달은 선택이 아닌 필수, 나아가 ‘일상’이 됐다.

 

모두의 생계가 유례 없이 힘겨운데, 오직 배달업만 황금기를 누리는 것처럼 보인다.

 

때마침 “배달 라이더 연봉 1억 시대가 열렸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이게 정말 과연 가능할까라는 묘한 호기심이 섞이기 시작했다. 

 

 

“하루 16시간씩, 단 30분도 쉬지 않고 1년 내내 일하면 겨우 가능하려나요.” 라이더들은 고개를 내저었다.

 

사람의 몸이 기계가 아닌 이상, 불가능한 일이라는 걸 알면서도 어쩐지 초조하다.

 

“한편으론 이렇게 생각하는 거죠. ‘강남에선 저렇게 번다는데, 나도 서울로 올라가 일을 해야 하나’하고…”

 

고작 하루, 이례적으로 ‘많이 번 날’을 기준으로 산정한 이 1억이라는 터무니없는 숫자는 폭주하는 물량 아래

 

이들이 수시로 마주하는 어둠을 가뿐히 지웠다.

 

자전거 배달

 

결국 조합인 라이더유니온은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라이더 연봉 1억은 잘못된 계산"이라고 밝혔다.

라이더유니온에 따르면 '연봉 1억'은 신생 배달대행업체 쿠팡이츠가 주말 근무한 라이더의 수익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는데, 라이더유니온은 "쿠팡이츠가 라이더 수익이 하루 47만 원이라면서 연봉으로 따지면

 

1억 원이라고 홍보성 보도자료를 냈다"고 말하며 잘못된 계산임을 주장했다.

 



이어 "쿠팡이츠가 공개한 강남 3구 라이더의 주말 수익을 보면 1위와 5위의 수익차가 10만 원 정도 크게 난다"면서

 

"전체 라이더 숫자가 3만3천 명인데 그 중 15명의 수익만 가지고 연봉 1억 원이라고 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언급했다. 조합은 이어 배달 수수료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 '안전 배달료' 도입을 언급하기도 했는데

안전 배달료는 안전운행이 가능한 수준의 배달 수수료를 말한다. 

 

해외 우체부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달업계는 라이더를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라이더를 낮게 취급하는 사회적 인식과

 

교통사고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리스크 때문에 지원자가 많지 않다는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더욱이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에 따라 배달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라이더 수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업체들마다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회적거리두기는 여전한 상황이다.

 

 

배달 수요는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배달을 해야 할 라이더들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업계 관계는 “라이더가 부족해 배달 시간도 길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배달업계에 따르면 배달지연율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배달지연율이란 전체 배달 중 배달시간이 40분을 초과하는 비율이다.

 

 

 

수요가 있어서 일까 ?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지난 7월 응모를 받은 배민라이더의 경우 18일만에

 

1000명을 모집했다. 배달 대행업체 바로고의 8월 신규 등록 라이더는 1월 대비 86.2%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대부분이 20~30대 남성이었던데 반해 최근에는

 

여성과 노년층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배달 라이더가 인기를 끈 가장 큰 이유는 '고액 연봉'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인데,

 

최근에는 과거와 같이 오토바이 필요 없이 자전거, 킥보드 또는 걸어서도 배달이 가능해 진입장벽도 낮아졌다.

 

원하는 시간에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높은 배달 라이더의 수익만 바라보고 시작했다간 실망만 하고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고수익 배달 라이더들은 전업으로 쉴 새 없이 일을 하고 있다”면서

 

“교통사고 및 모르는 사람의 집에 방문해야 한다는 범죄 노출 등의 위험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배달라이더가 고수익을 번다고 해도 길게 롱런하기 힘든직업이거니와 경쟁이 정리되면

 

배달단가는 장기추세적으로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치열한 경쟁속에 배달지연율만 증가해 울며 겨자먹기로 소비자만 피해에 노출되는 상황이다.

 

아무쪼록 고액 알바도 좋지만 건강과 안전을 우선으로 삼고 꼼꼼히 잘 알아보고 시작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