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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문화

BTS 병역특례 이슈 "본인들 군대 간다는데 왜"

BTS 병역특례 이슈 "본인들 군대 간다는데 왜"

 

한국의 위상을 드높인 가수 방탄소년단의 병력특례 문제가 다시 이슈가 되고 있다. 

 

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손흥민은 병역특례가 되는데 왜 BTS는 안 되냐"며

 

대중문화예술인도 특례 대상에 포함시키자고 주장했다.

 

그룹 방탄소년단

 

분명 한국 사회에서 병역 문제는 특혜 시비로 늘 휘발성이 큰 이슈다.

 

그러니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의 '황제휴가' 의혹이 몇 달간 온 나라를 들썩이게 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룹 방탄소년단 BTS 병역면제 여부도 공정성을 잣대로 공론화할 때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5일 "BTS는 빌보드 1위로 1조7000억원의 경제 파급효과를 냈고,

 

한류 전파와 국위선양 가치는 추정조차 할 수 없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그의 말처럼 한류 확산 등에 미친 BTS의 기여는 누구도 토를 달 수 없다. 

 

BTS가 군 복무를 통해 얻는 국익보다 음악적 활동으로 얻는 국익이 더 크다는 견해도 있다.

 

해병대 장교 출신인 김성종(62)씨는 “BTS가 지금 이룩한 문화ㆍ경제적 업적은 한국인 중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엄청난 기록”이라며 “BTS가 무대가 아닌 연병장을 누빈다면 오히려 국가적으로는 큰 손실”

 

이라고 말했다. BTS의 문화적 업적뿐만 아니라 경제적 파급 효과 또한 무시할 수 없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그룹 방탄소년단

 

2018년 하태경 국민의힘(당시 바른미래당) 의원이 국회 국방위에서 “피아노 등 고전음악 콩쿠르에서

 

1등 하면 병역특례를 주는데 대중음악으로 빌보드 1등 하면 주지 않는다”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한 이후 BTS의 병역특례는 정치권의 단골 이슈였다.

BTS에 대한 국민적 열광에도 정치권의 BTS 병역특혜 추진에 대한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정작 BTS 측은

 

특례 적용을 요청한 적도 없는데 이들의 인기에 편승해 ‘정치적 장사’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BTS 팬클럽 ‘아미’ 측은 2018년 병역 특혜를 주장한 정치인의 페이스북에

 

“BTS를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 “아미는 군 면제를 원한다고 한 적이 없다” 등의 댓글로 거부감을 드러냈다.

 

BTS 멤버들 역시 “병역을 이수하겠다”고 수차례 강조해 왔다.

 

정의당 김종철 당 대표 후보는 “BTS의 팬인 ‘아미’ 일원으로서 노웅래 의원 제안에 반대한다”며

 

“본인들이 병역을 이행하겠다고 수차례 밝혔고, 다른 청년과의 형평성 문제가 크게 제기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BTS

 

2030세대에서는 명확한 기준 제시가 먼저라는 주장도 나온다. 취업준비생 박성연(26)씨는

 

“국위선양은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어려운 가치”라며 “여당에서 BTS 병역 특례 문제를 꺼내기 이전에

 

국회에서 대체 복무 제도에 대한 기준을 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유모(32)씨도 “단순히 해외에서

 

유명하다고 병역 특례를 받을 순 없고 납득 가능한 구체적 수치가 제시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10월 5일과 6일이 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공모주 청약 기간이었다는 점에서

 

노웅래 최고위원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BTS의 군대 문제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가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다. 여당 고위 관계자의 그런 발언은 오해를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정말 이 문제는 뜨거운 감자가 아닐 수 없다.

 

방탄소년단

 

국민적 공감대를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BTS 지원방안은 찾아내야 한다.

 

입대 전 해외여행 편의 등을 보장하고, 전성기 이후로 최대한 입영을 연기해 주는 것도 대안일 듯싶다.

 

본인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이렇게 이슈화 되며, 피해주기 전에 제도를 먼저 만들었으면 좋겠다.

 

한편 글로벌 아이돌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실감하듯 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의 공모는

 

흥행을 기록해 1억을 청약해야 1주를 받는다는 이야기 까지 나오고 있다.